색채 심리 , 애니메이션에서 컬러 설계, 컬러 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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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심리 , 애니메이션에서 컬러 설계, 컬러 그레이딩

디지쿤스트 2022. 5. 6. 18:29

애니메이션에서 색채 설계란? 

 

루프 애니메이션 공부 중이라 컬러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볼까 합니다. 저는 키치 한 색감의 일러스트를 좋아해서 주로 파스텔 색감의 색들을 정신없이 쓰거나, 보라 계열, 핑크와 민트 계열들을 나열해서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키치 한 느낌의 색감이 주는 밝고 화사한 소녀소녀 한 분위기를 내면서 레트로 느낌도 낼 수 있고, 판타지 같은 느낌의 신비스러움이나 화려한 배경으로 주로 사용하는 색감이에요. 디즈니 플러스에 있는 '메이의 새빨간 비밀'의 도시 배경이 이런 색감으로 연출되어서 주인공의 새빨간 눈여겨보았었습니다. 이처럼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차분한, 따뜻한, 밝고 명랑한, 예민하고 까칠한,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미리 컬러를 설계하는 것을 애니메이션 컬러 설계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피부톤, 의상, 주인공이 주로 사용하는 소품이나 장소의 색감을 미리 설정합니다. 

 

 

 

영화에서 컬러 그레이딩, 틸 앤 오렌지

 

영화 쪽에서는 컬러 그레이딩이란 용어를 사용하는데요. 며칠 전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호러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에서 완다의 빨간 눈빛을 더 강조하는 효과를 얻었더랬죠. 드라마나 영화에서 스릴러나 SF에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두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푸른색, 청록 색감을 준다거나 오렌지, 노란색으로 통일하는 기법으로 사용하며, 이런 기법을 틸 앤 오렌지(Teal and Orange)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생, 곡성, 부산행, 신세계, 밀정, 불한당 등에서 이 기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를 넘어 게임에서도 이런 컬러 그레이딩 기법을 쓰고 있습니다.

 

 

초록이 들어간 영화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매트릭스'가 떠오르겠지만, 저는 '친절한 금자 씨'가 생각이 납니다. 피부톤의 붉은 컬러를 최대한 빼서 창백한 피부톤으로 연출해서 대비를 극대화한 포스팅도 그렇고요. 앞으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컬러 그레이딩 요소를 찾아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음, 생각해보니 아닐 수도 있겠네요. 작법이나 요소를 분석하다 보면 스토리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요. 제가 좀 그렇거든요. 연휴에 영화관도 가고, 애니메이션도 보면서 머리를 식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