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손석구라는 배우가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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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손석구라는 배우가 기대되는 이유

디지쿤스트 2022. 5. 19. 15:56

범죄도시 후속작도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흥행했던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 편을 개봉했지만, 전작과 달리 참패를 맛보는 영화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1편만큼 강한 인상을 줄까 걱정이 되었던 영화였습니다. 범죄도시 1편에서 리얼한 액션, 피도 눈물도 없던 강한 빌런과 마동석의 통쾌한 액션의 조합이 강렬한 여운을 주었었는데요. 2편에서는 손석구가 그 뒤를 잇는다고 하니 개봉 전부터 기대가 되었었어요. 2020년에 개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로 개봉이 연기된 작품이라던데, 지금 나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물가가 계속 오르고, 월급과 아이 성적만 오르지 않는 살맛 나지 않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영화관만큼은 다시 북적북적해졌으면 좋겠네요. 

 

 

 

범죄도시 2 손석구라는 특이점

 

티브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작품이 매우 한정적인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배우 손석구를 처음 인식한 작품은 '멜로가 체질'에서였습니다. 크게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니었는데도 첫인상이 강하더라고요. 까다롭고 까칠하고 예민하게 보이는 이미지인데, 뭔가 그 선택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저 사람이 선택하는 것, 인정하는 것에는 최소한의 의미라도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거나 누구나 다 좋아하고, 좋아하게 만들지도 않을 사람일 것 같단 뜻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사람에게 좀 끌리기도 하고요. 그냥 괜히 성격이 까칠하고 예민한 사람은 아니고, 자신만의 철학을 지니고 살아가기에 그것의 가치를 위해 다수의 선택보다는 희소성의 가치로 더 의미 있게 매력을 가꿀 줄 아는, 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경력을 보니 악역도 여러 번 했었고, 그로 인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직접 연출을 한 '재방송'이란 작품도 평이 좋았고요. '나의 해방 일지'가 방영되기 전 2월쯤인가 '방구석 1열'에 손석구 배우가 나온 걸 봤었거든요. 악역으로 섭외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이제 악역을 그만하고 싶어서, 범죄도시 2를 통해서 아주 센 빌런으로 끝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아주 작정을 하고 무자비한 모습으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서 저는 조금 망설여지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좀 덜하고 거리감을 두면서 봐야 하는데, 저는 그걸 못해서 잔인한 연출이 나오는 작품을 가려서 보려고 합니다. 그런 걸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제 주변 지인들도 어제 개봉에 벌써들 많이 보고 오셨더라고요. 1편보다 더 화끈하고 시원시원하다면서 볼만하다는 평도 하시고요. 이번에도 흥행할 것 같다며 웬만하면 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기대감도 얹어주셨긴 하지만, 마음의 준비가 되면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은 나의 해방 일지를 더 보면서 끝날 즈음에 보러 갈까 마음을 먹고 있어요.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분노 게이지가 상승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도 있겠지만요. 우스개 소리로, 마동석에게 쫓겨서 '나의 해방 일지' 구 씨가 된 게 아니냐는 말도 하더라고요. 구씨가 술만 마시고 혼자 조용히 지내기만 하는 사람이라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냥 쉬고 있겠거니 하는데, 우연히 시작된 관계가 행복할수록 불안한 그 이유에 대해서 범죄도시 2를 대입시키니까 찰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농담 이래도 재밌는 것 같아요. 조만간, 영화관으로 추앙하러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