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멘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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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멘탈 관리

디지쿤스트 2023. 11. 14. 15:00

막상 이혼을 하고 보면, 하기까지의 과정이 지옥이라서 그런지 후련한 마음까지 듭니다. 조금씩 울컥하는 마음도 차분해지고 원망도 삭히며, 헤쳐 나오려고 하지만 곧 발목이 잡힙니다.  잘 지내다가도 아이나 가족행사 때문에 연락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이혼 직전의 헬게이트가 바로 열리니까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더니 어지간해서 바뀌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깨우치거나 반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이상 잠시 떨어져 있었을 뿐이지 언제고 터질 폭탄을 달고 사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과거의 자신을 미친 듯이 원망하고 또 원망합니다. 

이혼 후에는 경제적 문제나 자녀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화를 다스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혼 후 멘탈 관리법

 

1. 전문적인 조언 : 경제나 자녀 양육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다른 해결할 문제들이 많은데, 한쪽에서 법을 잘 이해하지 않고 있거나 그냥 모르쇠의 행태로 버티고 있다면, 전문가에게 법적인 조언이나 재정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 상담사나 이혼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2. 명확한 의사소통 : 너무 무리한 요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전 배우자였다면,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인내해야 하는 경우가 반복됩니다. 갈등이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전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은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전달해야 할 것 같아요. 잘 지내는지 안부조차 묻지도 않으면서, 돈 문제가 생길 때만 연락하면서 그런 내용을 아침부터 문자로 받으면 기분 좋을 리가 없잖아요. 

3. 감정 자제하기 : '10년 마음공부 도루묵'이라고 욱하는 감정들이 치밀고 올라오는 순간이 너무 많습니다. 자녀들의 미래가 있고, 더 이상 자녀가 부모 갈등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더 피해 주고 싶지 않아서 참는 것뿐이죠. 이런저런 방법들을 찾아 감정을 풀곤 하지만, 되도록이면 중재자나 조정자의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내 개인적인 감정일 뿐이겠지.' 하면서 참으려고 하지만, 금전적인 문제나 자녀 문제로 이슈가 발생하면 눌러 참았던 분노가 끓어오르곤 해요. 한동안 스트레스를 받지만, 지금까지 인생을 망친 것만으로도 너무 아까운 시간과 인생이었기에 가급적 객관적인 상태로 거리를 두려고 노력합니다. 이미 오랜 시간을 겪어본 경험으로 알잖아요. 화를 내고 싸운다고 상황이 달라질 일도 없을 테고, 반성이나 미안하다는 말조차도 들을 수 없을 거란 걸요. 

요즘 이혼 콘텐츠의 에세이, 콘텐츠들이 많더라고요. 네. 각자도생 하면서 씩씩하게 살아봅시다. 그러려고 힘든 시간을 버텨왔잖아요. 이젠 제발 꽃 길만 걷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