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해서 이혼을 꺼렸던 과거에 비해 요즘은 결혼 생활 20년차 이상의 이혼도 늘고 있을 만큼 이혼율이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2019년 11만 건으로 추정되는 이혼 건수는 신혼 성격차이로 이혼하던 과거와는 달리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 연예인의 이혼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생각도 들고, 안쓰러운 마음도 듭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민망한 장면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저 이혼을 성격차이 또는 인내심 부족이나 정서적 갈등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란 생각도 듭니다.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원했거나 또는 합의하에 진행했거나 결혼제도를 파기하는 이혼이나 결별하는 과정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닐 겁니다.
지켜보던 사람들이 이혼의 과정이 누구의 잘못인지를 논하느라 댓글 논쟁으로 뜨겁게 달궈집니다. 당사자들도 왜,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져 묻느라 스스로도 괴로울 것 같습니다. 결론이 없이 괴롭히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상대와 자기 자신까지 불신하게 되고 스스로 점점 외부와의 관계까지 차단하며 고립되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차이로 인해 쌍방으로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와 더불어 점점 유대감이 떨어지고 결국 관계를 파기하게 되는 것이 이혼입니다. 단순하고 깔끔한 결론이 아니라 치졸하고 수치스러운 과정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혼하기 전에도 힘들었을 생활이 이혼 과정을 겪으며 순탄치 않은 과정으로 이어지고, 이혼 후에도 역시 꽤 오래 자책이나 후회, 우울감 등으로 남아있게 될 것입니다. 이혼을 하게 되는 결혼을 돌이켜본다면 곁에 있던 파트너보다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것이 우울감이나 회의감 또는 분노나 절망적인 감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혼 후 한동안은 이런 결혼제도에 대해, 또는 잘못한 선택에 대해 원인을 찾으려 괴로운 과거를 계속해서 회상하며 후회로만 채워 보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당사자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있을 텐데도, 잘못에 대한 수치스러움을 안겨줄 만한 조언이 꼭 필요할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때로는 이런 부정적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킬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슬픔과 분노의 시간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이혼의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미뤄온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취미, 긴 여행 등을 계획할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노후와 황혼의 이혼율 역시 늘어가며 결혼 제도를 이탈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혼을 바라보는 시선, 이혼에 대한 편견 역시 달라져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이혼 후에도 가치 있는 일상,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던 경험들을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돌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이런 과정을 혼자 해결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고립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밝았던 이미지의 그분의 앞날이 다시 활짝 피어나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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