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이사를 앞두고,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갈 계획입니다. 함께 지낼 동료의 짐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장비도 새로 마련하게 한동안 방치하던 블로그도 다시 리뉴얼하고 좀 더 치열하게 살기로 계획합니다. 컴퓨터 전원이 들어오니 구독 중인 유튜브 채널의 알림이 떠오릅니다. 방심하다 보면 아직 계약도 하지 않은 이사 갈 집에 쓸 가구를 쇼핑하고 후기까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오전 시간을 어영부영 보내다 보면,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아침 먹은 설거지와 함께 청소와 정리를 마친 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벌써 2시가 훌쩍 넘어갑니다. 은행 볼 일이 있거나 급하게 필요한 생활용품을 쇼핑하러 외출하고 들어오면 그렇게 하루가 후딱 지나가기도 합니다. 틈틈이 메일과 스팸 문자, 새로운 뉴스에 시선이 뺏겨 댓글을 읽다가 문득 막상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떠올라 짜증으로 전환됩니다.
아차 하고 흘려보낸 시간들은 결코 미루는 습관 때문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싶습니다. 치열하게 살기 위해 최대한 정돈된 공간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컴퓨터 전원을 켜고 앉아있긴 했으니까요. 인터넷에 떠다니는 구름 같은 방해요소들 때문이라고 변명을 해보지만, 이런 습관을 자초하고 있는 원인을 아무리 찾아봐도 결국 본인의 의지력 탓으로 돌아와 반성으로 얼룩집니다.
딴짓하는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왜, 원하는 방향대로 내 인생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일까, 또는 미루거나 딴짓하는 습관을 파괴하지 못하는 것일까'에 대한 획기적인 발견을 한 [해빗]의 저자 웬디 우드는 열악한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보다는 습관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환경을 바꾸기를 제안합니다. 왜냐면, 방해요소들이 남아있는 일상에서는 계속해서 자신과의 갈등을 야기하고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우울감, 좌절, 짜증을 일으킵니다. 감정적인 부분에서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다 보면 결국 걱정과 불안이 쌓여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건강에 부정적 효과로 누적되어 심장병, 당뇨병, 관절염 및 암과 같은 여러 가지 심각하고 만성적인 건강 상태의 위험을 증가시킬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왜, 원하는 방향대로 내 인생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일까
웬디 우드는 딴짓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애쓰지 않아도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많은 핑곗거리가 떠오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작업을 방해하는 요소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원인을 제공하는 환경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우리의 생각대로 걱정하는 만큼 크게 방해받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강박적으로 업무에 치중하기보다 잠깐씩(20분 이내)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일에 집중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불안하거나 조급한 마음에 감정밸런스가 깨져서 방해를 받은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계속해서 계획을 방해하는 것에 신경이 쓰인다면 집중하거나 유지할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늘려가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고 긍정적인 결과를 차근히 축적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어 갈 것입니다.
[참고한 책 HABIT 해빗 - 웬디 우드 지음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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