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오늘의 운세나 점을 잘 챙겨 보지 않는 편입니다.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신문을 보면서 읽게 되었는데 '오늘의 주제어 : 질투, 남의 일에 관심을 갖지 말아라.' 라고 적혀 있습니다. 내 주변에서 일어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 새로 가입한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업종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는 곳인데, 어느 분이 올린 실적을 보고 비아냥거리는 듯한 댓글과 게시글을 남기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 처음 가입한 새내기라서 분위기 파악 중이라 씁쓸한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남들이 올린 실적을 보면 부러워서 당장 뭐라도 시작하고 싶어져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지금의 실적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래 꾸준히 지속 가능하도록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서 자주 들여다보진 않기로 했습니다. 때로는 자랑을 하는 것도 위험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ㄴ다. 남들의 실적을 보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들도 있지만 질투심에 방해하거나 비아냥 거리는 분들도 많아서 낯선 공간에서는 언행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질투는 연인, 부부, 형제, 자매, 친구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장, 커뮤니티, 동호회 등 관계를 형성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분들 사이에서도, 블로그를 하거나, 취미, 육아나 반려동물을 키우며 정보를 나누는 곳에서도 분야를 막론하고 내가 가진 실력이나 누리고 있는 것이 더 월등하면서도 질투를 부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심지어 동물끼리도 질투를 한다고 하니, 어쩌면 본능적인 반응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질투는 왜 위험한가
질투는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감정이지만, 이 질투라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생각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것을 조절하지 못하면 악화된 결말이나 상실이라는 결론을 지어 자신을 괴롭히고, 질투의 상대를 깎아내리고 싶어집니다. 자신이 부족해서 질투를 느낀다면, 자신의 업무나 자기 개발에 더 집중해서 동기부여로 삼으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부러운 대상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고 배우거나 친해지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그 관계가 돈독해지기도 하지만, 상대방을 경쟁자로만 보고 심적 위협을 느껴 공격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면 상대방은 물론, 자신까지 불필요한 괴로운 감정노동으로 불행을 초래하게 됩니다.
직장이나 커뮤니티 내에서 아무런 위협도 가하지 않았음에도, 질투가 초래한 감정의 끝은 험담, 다툼, 협박 등 폭력적으로 관계를 손상시키고 때로는 우울, 불안하고 공허한 결말을 가져옵니다. 또한 강력한 자기애로 인한 질투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으면서도 남들이 가지고 있는 작은 것에까지 질투를 느낍니다. 오로지 모든 것(자신의 파트너, 동료, 실적 등등)이 자신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자신만 좋은 것(파트너의 관심이나 실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는 존재, 또는 뺏어가는 존재라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치우쳐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론 그렇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질투 다스리는 법
질투로 인한 크고 작은 분쟁은 흔하게 일어납니다. 일일이 대응하거나 질투에 관한 오해를 풀려고 애를 쓰기도 어렵습니다. 질투를 느껴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이미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 있을 테니까요. 요즘은 너무 쉽게 마음을 내주고, 깊은 관계를 갖기도 어렵고 계속해서 친밀한 관계로 유지하기도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느슨한 관계들이 더 실속 있고 안전하단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 많은 사람들이 나보다 다 앞서나간다고 실적을 올리고 있는 걸 보면 괜히 서럽기도 합니다. 내가 누려야 할 것들이 없다라는 허무한 생각이 들려 한다면 그 마음을 무기로 자신을 개발하는 하는데 더 집중해서 자신을 위해 쓰도록 질투를 잘 다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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