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하는 은퇴준비

일상

미리 하는 은퇴준비

디지쿤스트 2020. 2. 18. 21:55

은퇴 준비 지수

'은퇴 준비 지수'라는 단어를 얼마 전에 접했습니다. 요즘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경우, 은퇴 후에 대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노후에 한 달 적정 소득 수준은 210만 원 정도라고 하는데, 지금의 물가로 생활을 하더라도 빠듯할 듯 합니다. 먼 훗날 수입이 끊긴다면 그 정도의 소득이라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상상을 해 보면 아찔합니다. 

은퇴 후를 위해 새로운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하더라도 급격하게 변하는 트렌드에 따라갈 수 있을지, 그때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 또 무엇을 배워야 할지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듯 요즘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은퇴 후에 대한 고민입니다. 지금까지도 재정적인 안정보다는 고통을 더 겪어왔기에 그 불안감이 남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부쩍 은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동안은 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지 않은 것 중 전자의 비중을 더 크게 두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그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노후까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계속 하는 것이 괴롭게 느껴졌습니다. 당장은 아껴쓰고 하고 싶은 일을 참고 살더라도 은퇴를 앞당겨 조금 편한 생활을 계획보다 더 빠르게 누리고 싶습니다.   

 

 

 

 

은퇴 후까지 경제적 고통을 겪는다면?

 

경제적 고통은 단순히 돈이 부족하다는 상황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가족 간의 불화로도 이어지고, 심적 피로감이 누적되어 불면증, 가슴 통증, 우울감 등으로 인해 건강까지도 영향을 끼칩니다. 부정적 시선이 자신에게 비춰 주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조차 방해할 때도 있습니다. 오랜 경제 문제와 대출에 대한 압박감은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장기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게 되니까 무능력 한 느낌과 절망감을 느껴 불안하거나 답답해서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은퇴 후까지 계속해서 경제적 고통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잠이 잘 안 올 때도 많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조금 이른 은퇴 설계를 위해 고민을 해봤습니다. 가급적이면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이 없이 독립적으로 은퇴를 설계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은퇴 후 설계

은퇴 후 주택의 규모를 줄이거나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등 지출을 줄이는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꾸준한 수입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큰 고민거리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부터 은퇴 후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마인드맵도 작성해보았습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것, 앞으로의 트렌드 변화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계속해서 좋아할 수 있는 것 등을 정리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날만 한 것들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투자할 만한 디지털 제품이나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있을 지도 알아보았습니다.

당장은 은퇴에 대한 생각이 저와 비슷한 경우를 찾아 정보를 구하고, 관련 책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꿈 꾸는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자기계발서는 제외하기로 합니다.) 몇 권의 책과 해외 블로그를 참고하니 앞으로 해야 할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감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것저것 욕심을 내는 것보다 덜어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후회로 남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눈앞의 행복만을 좇았던 삶의 태도였습니다.  만약 인생의 행복과 불행의 총량이 있다면, 그것을 어떤 식으로 배치하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돈, 행복, 불행엔 '복리'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몇 년 은퇴 후를 위해 시간을 달리 써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반갑게 은퇴를 맞이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차차 정리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