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그림 '행복한 삶을 위한 그림 이야기'

건강정보

행복을 주는 그림 '행복한 삶을 위한 그림 이야기'

디지쿤스트 2018. 10. 2. 14:33



"힘과 행복이라는 말을 결합하려는 것은 무모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행복은 하나의 힘이다. 그것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행복을 주는 그림은 행복한 삶을 위한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 저자 크리스토프 앙드레  


행복을 주는 그림




행복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삶의 화두로, 끊임없는 추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예술가들 또한 오랫동안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 왔는데, 그들이 바라보는 행복의 모습은 때로는 행복한 삶의 단면을, 때로는 불행한 삶의 단면을 보여줌으로써 정화와 치유의 작용을 한다. 행복을 형상화한 그들의 시선은 우리에게도 행복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반 고흐의 『꽃 핀 편도나무가지』로 시작해서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램브란트의 『탕아의 귀환』을 펼쳐놓고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그리고 수많은 낮의 눈부신 햇빛 속에서는 클림트의 『여자의 세 시기』와 샤이삭의 <푸른 바탕 위의 인물>을, 그리고 멀리서 뱃고동 소리처럼 오보에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해 질 녘에는 샤르댕의 <은으로 만든 물컵>과 스피야르의 『시월의 저녁』과 함께 했다. 그리고 마침내 칠흑 같은 깊은 밤을 보내고 어스름 푸르른 여명 속의 알 수 없는 붉은 사람, 보나르의 흐드러지게 꽃 핀 편도 나무... 하루 또는 이틀, 사흘 나흘, 어느 때는 일주일, 한 달... 이들이 창조해낸 그림 속 사람과 세상에 머물러 사는 동안 나 자신도 의식하지 못했던 무의식의 무거운 그림자와 해묵은 감정의 찌꺼기들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맑고, 가벼워졌다. 그리하여 경쾌하고, 온화해졌다. 이것이 행복일까? 내 안에서 살아 숨 쉬던 고독과 불안, 허무, 집착, 질투, 고독, 암울, 우울, 공허여 안녕!” 



25편의 그림을 통해 행복에 가까이 다가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작품을 모아 '행복'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완성해 나가면서, 행복의 호흡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정신의학자이자 스트레스 분야인 전문가가 쓴 심리학 관련 치료에 관한 저술, 더 나아가 예술을 통해 느끼고 명상하고 성찰하도록 자극하면서 또 하나의 치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평소에 볼 기회가 적은 명화들을 보면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즐거운 일이었다. 책의 속표지를 장식한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의 ‘꽃 핀 편도나무가지’이다. 이 그림은 동생 테오의 아들인 자신의 조카를 위해 그린 것이라고 한다. 막 피어난 하얀 꽃들이 삶의 기쁨, 창조에 대한 경탄을 말하는 듯하다. 예술가들은 자연 속에서 남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아름다움, 특별함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우리는 그들의 작품 속에서 새롭게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된다. 행복은 그와 같은 발견이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행복은 늘 그곳에 있었다. 자연은 이미 말해주고 있다. 낮과 밤, 봄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처럼 우리 인생은 행복과 불행이 교차한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삶의 작고 큰 어려움,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살 수 있게 하는 힘이 행복 안에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불안증과 무기력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질환들은 행복의 본질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다. 물질적인 소유처럼 행복을 소유하려 하기 때문에 절망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의 삶은 슬픔과 맞닿아 있다. 우리 삶의 목적지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과 슬픔은 하나의 감정이다. 모든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사라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 없이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그것을 의식하고 커지도록 도와주는 것, 또 그것의 덧없이 사라지는 특성을 의식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 책은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라는 조언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의 본질, 행복이 무엇인지를 그림을 통해 보여줄 뿐이다. 누가 우리에게 행복을 보여줄 것인가? 행복은 소박한 실천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이었나?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란 작품인데, 가만히 보고 있으면 별빛의 일렁임에 고민을 털어내는 듯한 춤을 추는 느낌을 받는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썼다. 

“나는 그림을 통해 음악처럼 뭔가 위안이 되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알 수 없는 영원, 지난날 후광으로 상징되었던 영원과 함께 남자와 여자를 그리고 싶었다. 우리는 빛의 울림이나 떨림을 통해 색조를 찾을 수 있다.” 

반 고흐는 자신의 삶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불행을 겪었지만, 자기만의 행복이 아닌 세상을 향한 행복의 나눔을 실천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