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와 사춘기종종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서 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딱히 아픈 곳이 없이, 호르몬의 변화만으로도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는 거라고? 납득이 가질 않았지만 좋아하던 운동도 그만두어야 했다. 잠이 오는 대로 잠을 자고, 아프면 약을 먹으며 강제적인 휴식을 취하며 1년 이상을 지냈다.생각을 멈추고 아무리 아파도 쉬지 않았던 독서와 글쓰기도 쉬었다. 이유 없는 눈물과 감정들이 찾아올 때면 그냥 잠을 자는 식이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면 멀쩡한 사람들조차 미워 보이는 상태라서 최대한 외출도 하지 않았다. 감정과 미움들이 뒤엉커 나날이 습해지고 무거워졌다. 몇 겹의 이불을 덮어도 추워서 몸을 떠는 날이 있고, 반대로 훌훌 벗어도 더워서 숨을 몰아쉬는 날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