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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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디지쿤스트 2020. 3. 12. 00:30

한창 시즌을 맞은 공모전 소식이 하나둘 발 빠르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작가들의 고민이 쏟아집니다. 후회와 불안, 자책의 글이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같은 선상에 놓인 작품들이 나란히 경쟁자라고 여겨지는 탓인가 봅니다. 흔하게 말하는 '내 글 구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런 걸 보면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작가가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 응원이나 위로를 더해주면 마음이 풀어져 다시 또 집필에 열중하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문을 닫고 물음표를 삼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의아할 때가 글을 쓰는 목적이 오로지 자기애를 충족시키는 것이 전부일까 싶게 만드는 작가를 만날 때입니다. 

그런 작가들에게 열 마디 말로 전해주기보다 다정하게 전해줄 한 권의 책이 더 나을 때가 있는데, 그때 전해줄 만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자가 되려면 책 보는 방법부터 달라야 한다!
독자에게 사랑받는 저자가 되고픈 이들을 위한 편집자들의 영리한 ‘책 보기’ 기술!"

 

 

 

 

 

차별화된 기획을 위한 편집자들의 책 관찰법

 

 

 

 

 

 

 

 

3월 20일 출간 예정이라 예약 판매 중인 책입니다. 편집자 입장에서 쓴 책이지만, 작가를 포함해서 독자, 서평을 쓰는 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는 책마다 읽어야 할 책과 그냥 훑어보는 책들을 구분해서 읽습니다. 소설이라도 몇 번씩 읽게 되는 경우도 있고, 소설 외의 책들은 읽기보다는 훑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도 '책 보기'의 방법이 소개되었네요.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사람이 가진 강점 콘텐츠를 분석하고 책을 기획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시중에 이미 출간된 도서를 분석하는 것이다. 예비 저자들은 출간 도서들을 분석하여 대중의 기호를 알아내고, 그에 맞게 자신의 콘텐츠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기존의 저자들이 자기 콘텐츠를 표현해 낸 것을 보고, 내 안의 콘텐츠를 발견하여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차별화된 기획을 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행위이다. (29p)


참신한 기획과 콘텐츠의 차별화를 위해서 기존의 책을 살펴보고 분석하는 것은 필수이다. 다만 읽는 방법이 아닌 ‘보기’, 혹은 ‘관찰’하는 방법이라 소개한 이유는 책의 핵심 요소만 살펴보면서 주제와 구성, 저자의 강점 콘텐츠를 어떻게 책에 녹여냈는지 알아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집자들의 ‘책 보기’ 방법은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기획해야 하는 입장에서 자연스레 습득하게 된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30P)

 

작년에 책 소개와 목차가 아주 그럴듯해서 '기획'에 대한 책을 읽었다가 실망을 크게 한 적이 있어서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긴 합니다만, 일단 리스트에 담아두었습니다. 책 목차를 보면서 떠올려지는 작가가 있어서요. 물론, 저부터 필요한 내용이 충분히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기대만큼 알찬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