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고 있는 중에, 러시아 미녀들의 인물을 주로 그리는 karina yashagina의 작품을 소개 해 볼까 합니다.
러시아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색감이 따뜻해보이면서 터치감이 거친 듯 힘이 느껴집니다.
러시아를 생각하면 전통을 중요시하는 사실에 기반한 낭만이 깃든 예술을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이 그림이 그렇게 보여요. 인간을 중심으로 사실적으로 묘사를 하고, 그 눈빛이나 표정, 몸짓이 당당해 보인다고 할까요. 인물이 자연과 동화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비슷한 존재인지, 사람은 한 개인이기도 하지만, 자연이나 동물, 사물로 연결되어 있는 듯 느껴집니다.
내 형은 새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이러한 것은 보기에 따라서는 아무 의미가 없겠지만, 사실 그의 행동은 옳은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대해(大海)와 같아서, 모두가 흐르면서 서로가 닿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한 끝에서 당신이 몸짓을 하면 바로 반대쪽으로 그 반향(反響)이 울려올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카라마죠프형제들]
색이나 선이 강렬하지 않아서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아요.
레프 톨스토이의 명언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사샤, 어떤 나라든 나름의 대형 캔버스를 보유하고 있지. 이른바 신성한 복도에 걸린, 후대를 위해 국가의 정체성을 요약한 걸작 말이야. 프랑스인들에게는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그렇고, 네덜란드인들에게는 렘브란트의 <야경꾼>이, 미국인들에게는 <델라웨어를 가로지르는 워싱턴>이 거기에 해당되지. 그렇다면 우리 러시아인들에게는? 우리에겐 쌍둥이가 있지. 니콜라이 게의 <알렉세이 황태자를 신문하는 표토르 대재>와 일리야 레핀의 <이반 뇌제 자신의 아들을 죽이다>라네. 수십 년 동안 이 두 그림은 우리 국민들에게 경의의 대상이었고, 비평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미술 학교의 부지런한 학생들은 열심히 이 그림들을 스케치했지. 그런데 이 그림들은 무얼 묘사하고 있을까? 한 그림에서 우리의 가장 개화된 차르는 금방이라도 사형을 선고할 것처럼 장남을 의심의 눈초리로 뜯어 보고 있어. 다른 그림에서는,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던 이반 뇌제가 자신의 장남의 시신을 끌어안고 있지. 하지만 이미 홀을 아들의 머리에 휘두름으로써 최고 권력을 행사한 후였다네.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밝은 색상의 첨탑과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둥근 지붕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우리의 교회들을 우리는 하나하나 파괴하고 있어. 우리는 옛 영웅들의 동상을 무너뜨리고 있고, 거리에서도 그들의 이름을 떼어내고 있지. 마치 그들은 우리의 상상력이 빚어낸 허구의 존재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야. 우리는 시인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아니면 시인들 스스로 침묵하기를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어."
<457>
소비엔트 러시아를 배경으로 쓴 소설 '모스크바 신사' 중에서
러시아 여인들의 초상화를 주로 그리는 그녀의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소문 난 유기농 생리대, 라돈 검출 오늘습관 생리대! (0) | 2018.10.16 |
---|---|
달 그림, 토끼, 그리고 사기극 (0) | 2018.10.15 |
한국적인 정물화 '책가도'가 서양의 정물화와 다른 점은? (0) | 2018.10.09 |
알쓸신잡3 피렌체 '피렌체 회화와 프레스코화, 1250-1743년' (0) | 2018.10.06 |
알쓸신잡3 피렌체 김진애 박사님의 공간 해석 멋지네요. (0) | 2018.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