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차려진 식탁들 '명화에 담겨진 음식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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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차려진 식탁들 '명화에 담겨진 음식 문화'

디지쿤스트 2018. 10. 2. 16:36



그림에 차려진 식탁들


오래전의 역사를 유추하면서 그 시절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벽화이기도 했다. 

벽화에서 그들의 식생활, 문화, 풍습, 신분 제도 등을 유추할 수 있듯이 시대를 초월한 명화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의식주에 관련된 것들 중 특히 '음식'만큼 흥미로운 이야기 소재가 또 있을까.  

역사들 돌이켜보면 음식은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하면서 문명이 생기고, 정치, 경제, 사회 많은 분야에도 영향을 끼쳤다.  


시대별, 지역별로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음식 문화를 가졌는지를 그림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는 착안이 꽤나 흥미롭게 다가왔다.


빈 센트 반 고흐는 자신이 그린 그림 중에서 <감자를 먹는 사람들> 이 가장 아끼는 그림이라고 누이에게 전했다고 한다. 농촌 농부들의 고단한 삶을 저녁 식탁에 놓인 감자에 나타내고 있다. 


대조적으로 샤를 5세의 남동생인 베리 공작의 식탁을 그린 <베리 공작의 화려한 기도서>의 한 장면에는 별미를 먹기 위해 살아가는 귀족들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 귀족들은 연회를 통해 자신의 부와 권력을 자랑하고 특별하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했다.


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홍도와 신윤복, 김득신의 그림 속에서 우리 조상들의 식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고구려 벽화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추운 북방지역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세계적 음식이 된 불고기는 고구려 벽화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도 있다.



동양에서 사람들이 먹는 주식이 쌀이라면 서양은 밀이다. 밀을 사용하여 서민들이 주식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이 빵이었다. 그런데 중세 유럽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빵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영주나 수도원 같은 곳에서 빵을 구울 권리를 독점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돈을 내고 빵을 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난한 농민들은 굽지 않고 그저 밀을 으깨 만든 맛없는 빵을 먹어야 했다. (20) 





푸줏간 노동자들은 바닥의 핏물이나 오염물을 피하기 위해 굽이 있는 신발을 신었는데 여기에서 하이힐이 유래했다고 한다. 통조림의 유래는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장에 식량 배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병으로 만든 조림을 개발했고 훗날 철로 만든 통으로 바뀌었다.




지금의 먹는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 같다. 

지금의 식생활 문화를 후대들은 어떻게 해석할까 생각해보니 재미있기도 하다. 

앞으로 그림을 볼 때, 음식이 나오면 유심 있게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