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가을 유행 컬러, 브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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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을 유행 컬러, 브릭

디지쿤스트 2020. 9. 15. 21:40

고양이가 집안으로 들어온 귀뚜라미를 잡아 놓았더라고요. 올해는 계절이 바뀐 걸 다른 방식으로 알게 되네요. 더불어 손에 잡히는 뜨개실도 달라졌어요. 쨍하고 반짝반짝하던 실보다는 뽀송뽀송한 잔털이 박힌 털실이 따듯하게 느껴집니다.

올해 가을의 컬러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편안한 안정감을 주는 베이지 계열이라고 하더라고요. 그중에서도 브릭, 벽돌색이 자주 눈에 띄어요. 차분한 립스틱 컬러와 아이 메이크업 컬러를 비롯해, 가을의 대명사 트렌치코트까지 브릭 컬러가  예뻐 보입니다.

저는 화장품도, 매니큐어도, 옷도 아닌 뜨개 책을 샀어요. 일본 도안 책이라 후기를 남기기가 그렇지만, 취향에 맞는 걸 고르다 보니, 어쩔 수 없네요. 뜨개 의상 책은 처음 사봤어요. 

모사(KEITO DAMA)-20년 가을호(187호)

뜨개 책자에 나오는 컬러들도 베이지와 그레이, 브릭, 와인 계열들이 계절감과 더불어 편안함을 줍니다. 

모사(KEITO DAMA)-20년 가을호(187호)

책자에 실린 사진만으로도 가을 가을 하죠? 겨울철까지 실내에서 입을 만한 옷을 뜰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나 뜰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래 소장하면서 뜰 수 있을 것 같아요. 

팬톤에서 매 분기별로 유행색을 정리해서 보여주긴 하는데, 요즘은 잠옷 수준의 일상복만 입고 사는 중이라 패션에 큰 관심이 없어요. 그냥 편한 옷이 가장 예쁜 옷이 되었습니다. 대신, 집에서라도 편안하게 있고 싶어서, 거슬리는 물건들을 치우고 휑하게 비웠어요. 

베이지나 화이트만으로는 단조롭거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으니, 편안하면서도 발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올해의 가을 컬러들로 포인트를 주어서 가을 우울감과 축축 처지는 기분을 달래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