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건강정보 108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한창 시즌을 맞은 공모전 소식이 하나둘 발 빠르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작가들의 고민이 쏟아집니다. 후회와 불안, 자책의 글이 쏟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같은 선상에 놓인 작품들이 나란히 경쟁자라고 여겨지는 탓인가 봅니다. 흔하게 말하는 '내 글 구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런 걸 보면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작가가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 응원이나 위로를 더해주면 마음이 풀어져 다시 또 집필에 열중하곤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문을 닫고 물음표를 삼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의아할 때가 글을 쓰는 목적이 오로지 자기애를 충족시키는 것이 전부일까 싶게 만드는 작가를 만날 때입니다. 그런 작가들에게 열 마디 말로 전해주기보다 다정하게 전해줄 한 권의 ..

건강정보 2020.03.12

티스토리 검색 기능 업데이트

오, 드디어 필요하던 기능을 업데이트해 줬네요. 불통의 아이콘, 티스토리 어플. 구독하지 않으면 자기만의 공간에만 갇혀 있는 듯한 기분이 너무 강해서 티스토리의 이웃들 글을 읽을 기회가 없었거든요. 이제라도 필요한 기능을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계속 쓰고 있었는데, 검색 돋보기를 이제야 발견했어요. '티스토리 전체에서 검색', '블로그 내 검색' 두 가지 검색 기능이 다 지원이 되네요. 다른 사이트 블로그 운영하다가 티스토리 어플에 없어서 갑갑했는데, 뭔가 큰 혜택처럼 느껴지는 군요. 공지사항을 들여다보니 이미 안내문이 있었군요. 개별 검색과 전체 검색에 대한 자세한 기능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글, 태그 검색으로 글을 찾을 수 있고, 최신순, 정확도순, 검색어에 해당하는 블로그를 검색할 수도 ..

건강정보 2020.03.06

빛 혹은 그림자 / 호퍼의 그림에서 탄생한 빛과 어둠의 이야기

집 안에서만 머물러 지내면서 흥미로운 디지털 강의를 신청해서 수강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사러 줄을 서기 위해 나간다는 것이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남은 마스크로 버티면서 당분간 집에 머물러 있기로 하다 보니, 재미있는 거리를 스스로 찾아 계속 제공해야 합니다. 어느덧, 고양이에게 흔들어주던 낚싯대 줄은 끊어지고, 인형 끝 꼬리털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대신 캔 사료로 고로롱 소리와 애교를 당분간 연장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신경을 긁고 예민함에 예민한 감각이 더해져 어떤 증상은 속을 긁기도 하고, 어떤 증상의 발현은 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발현하는 증상들은 고양이 발톱처럼 날카롭게 나타났다가 감춰지기도 합니다. 일상의 하나하나가 답답하단 소립니다. 이 와중에 재미있는 발상으로 ..

건강정보 2020.03.05

사랑하는 습관 도리스 레싱 단편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 작가의 단편집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 지난 후의 유럽의 여러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 군상을 담은 사회고발성 작품이 아니라 다양한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전쟁의 파편들이 작가의 독특한 문체로 묻어 나옵니다. 전쟁의 불편한 단면을 그린 것은 아니지만, 담담한 문체로 뱉어낸 일상 속의 전쟁의 파편은 꽤나 시니컬하게 느껴집니다. 총을 맞대고 싸우던 나라의 출신인 두 사람이 휴가를 보내면서 각기 다른 나라의 언어로 된 신문을 세우고 장벽 삼아 피하는 장면이 재미있게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휴양지에 다수의 미군들이 자랑스럽게 활보하는 장면이 누군가의 시선으로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도 작품을 통해 열어 봅니다. 사랑하는 습관 도리스 레싱 전쟁, 승리, 패배 그 어..

건강정보 2020.03.03

인생을 고르는 여자들 레슬리 피어스 스릴러 장편소설

서점에 들렀다가 제목에 이끌려 사온 책입니다. 미드나잇 스릴러 시리즈라고 합니다. 여성이 자신의 인생의 걸림돌을 골라낼 수 있을까요. 1960대쯤 영국의 벡스힐이라는 곳, 중산층 가정을 배경으로 합니다. 법률회사 비서로 일하는 20대 여성 케이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자상한 아빠와 남동생과는 다르게 엄마인 힐다는 독설가에 매사 부정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서 모든 간섭이 갑갑증을 일으키고 폭력적으로 느껴집니다. 맞은편 집에는 글로리아가 살고 있습니다. 매력 넘치고 다정한 옷 가게를 운영하는 이혼녀인데, 케이티에게 벡스힐을 떠나 큰 도시 런던으로 떠나 자유롭게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권유하곤 합니다. 케이티는 창문 넘어 글로리아의 집을 방문하는 의문의 여성들을 관찰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글로리아와..

건강정보 2020.02.29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 장석주 산문

스스로를 문장 노동자라고 칭할 정도로 다독, 다작을 하는 작가 장석주 님의 산문집을 읽었습니다. 소개말을 보면 '서재와 정원 그리고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며 햇빛과 의자를, 대숲과 바람을, 고전과 음악을, 침묵과 고요를 사랑한다. '라고 쓰여있습니다. 책과 도서관, 햇빛과 의자, 침묵과 고요 등 사랑하는 많은 부분이 교차하지만, 세대를 지나온 탓인지 또 많은 것이 다르기도 합니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 장석주 산문 조용한 자작나무 숲을 산책하는 듯한 피톤치드 가득한 무자극성, 무향의 풍기는 담백한 산문집을 읽었습니다. 무향도 엄연한 기능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모든 자극적인 향을 중화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읽고 있자면 고민과 통증과 불면의 밤이 고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환절기 비염이 시작되어서 약..

건강정보 2020.02.28

코로나19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는 자기 관리 방법

코로나 19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일반적인 독감보다 더 위험한 지, 앞으로 더 확산될지의 여부도 아직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통계로 보아 사망률을 살펴보면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37일째인 26일 기준으로 사망률은 0.95%입니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전체 0.78%보다 0.17% 포인트 높습니다. 계절성 독감의 경우는 사망률이 1 % 미만 정도이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약 400,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는 전염성이 가장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백신이 아직 없어서, 가장 취약한 구성원인 노인이나 호흡기 또는 면역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치료하기가 더 어려울..

건강정보 2020.02.28

코로나19에 대한 핀란드의 반응

전국의 유치원이 휴원을 하고, 모든 모임과 집회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확인하면서 공포심과 불안함을 느끼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도대체 이동경로를 속이고 감추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그 사람들의 심리가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무섭길래 숨기고 살아야 하는지, 그런 종교가 과연 정상적인지 점점 더 의구심이 듭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궁금해지는 것은 바로 코로나 감염 확진이 된 사람들이 어떤 증상을 나타냈는지, 또 어떤 치료 과정을 거쳐 퇴원했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언제 걸릴지도 모르니 마냥 겁을 내며 두려워만 할 존재인지, 아니면 뭔가 대비책이라도 찾아볼 만한 것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나라의 언론을 찾아보던 중 먼 나라 핀란드의 한..

건강정보 2020.02.27

집에서 혼자 운동하면 좋은 점 3가지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운동센터들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한동안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간 지속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건 어떨까. 방송을 보다가 박나래 씨를 따라 해외 유명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운동을 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 유지되지도 못했고 효과도 없었다. 평소 운동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서 기본 체력이 따라가질 못하니 끝까지 따라 할 수 있는 영상이 거의 없었다. 예전에 줌바를 배우려다 민망한 옷차림과 화이팅을 지르는 괴성에 놀라 그만 둔 경험이 있다. ​ 고민 끝에 들인 것이 홈스피닝이었다. 그냥 타면 안될 것 같아서, 강사 훈련 과정을 신청해서 기초 자세와 타는 법, 관리법을 배웠다. 디지털 관련 강의나 운동처럼 무엇..

건강정보 2020.02.27

[도서 리뷰] 은퇴 후 나의 40대 이야기가 될 [매우 초록] 노석미 에세이

은퇴를 앞당겨서 40대에 귀촌을 꿈꾼다면, 어쩌면 나의 40대 이야기가 될만한 노석미 작가의 "매우 초록"을 읽었습니다. 땅을 사서 집을 짓고 작업실을 차리고 텃밭을 일구어 그때그때 싱싱한 야채를 거두고 고양이들의 나른한 일광욕 장면을 모델 삼아 그림을 그리며 사는 일이 과연 계획만큼 순조롭기만 할까 싶었습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전원생활을 살아본 경험으로 오히려 방해요소가 많을 거라는 것을 짐작하며 몇 년이나 버텨낼지 궁금해졌습니다. 부동산 중계자들과 땅을 보고 다니면서 남긴 기록들이 실감 나게 흥미롭습니다. 책에 관해 정보 없이 제목만으로 읽기 시작했으면서도 초입부터 어떤 그림을 그릴지 감이 왔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글이라 잡다한 10년의 이야기들을 어떤 방식으로 축약할지 미리 스케치가 잡혀..

건강정보 2020.02.26

[전자책] 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소설

오직 한 사람만의 차지 ㅡ김금희 소설 한 가지 색으로만 자수를 하는 것을 블루웍 또는 레드웍이라고 색이름을 넣어 부른다. 책의 부제를 달았다면 '오직 한 색으로만 그린 그림'이라고 지었을 것 같다. 재미는 있지만 공감하고 싶지 않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 만한 사람들,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하지만 굳이 더 듣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들은 무슨 색일까 싶어 색을 정하지는 못하다가 떠오른 단어가 있다. '불투명' 불투명한 창문을 통해 나를 덜 보여주는 보호색 같은 불투명함이 있고, 타인의 속 사정까지 깊게 들여다볼 용기가 없는 불투명함도 있다. 애매하게 심각하고 적당히 가벼운 삶들을 겹쳐 놓으면 그 불투명함이 또렷한 어떤 색이나 형태로 규정될 수 있을까. 읽으면서 소환된 ..

건강정보 2020.02.26

[전자책] 백종원이 추천하는 집밥메뉴 52

한동안 유튜브 시청도, SNS도 거의 하지 않고 있어서, 전자책으로 보는 요리책, 집밥 백 선생님의 책을 보았습니다. 요리 좋아하는 남자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남자 셰프도 좋아하지 않는데 백선생님의 레시피는 쉬워서 자주 도움을 받는 편입니다. 요리를 하는 건 좋지만 손을 씻지 않았거나 식기구를 더러운 상태로 쓴다거나, 요리 후 치우지 않은 상태로 방치하고, 자기만의 레시피를 고집하며 그 과정을 벗어나거나 재료 하나라도 빠지면 불평하는 사람이 해 주는 음식은 이상하게 맛도 없더군요. 더구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음식에도 그 찌든 냄새가 배어 나오는 것 같아서 제가 해 먹는 게 속이 편합니다. 보기보다 예민하고 까다롭습니다.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깔끔한 요리가 맛이 없더라도 오히려 나은 것 같습니다. ..

건강정보 2020.02.25

[에세이] 취미 있는 인생

티비를 틀어도 재미가 없고, 아무 의욕도 나지가 않습니다. 울적한 기분으로 지내다가도 고양이의 재롱에 웃게 됩니다. 백일이 지난 고양이는 요즘 이가 가려워서 손을 자꾸 깨물어댑니다. 자고 있을 때가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다행인 것은 고양이는 하루 중 대부분을 잔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찾아보는 것이 스트레스입니다. 정보를 얻기는커녕, 되려 스트레스와 불안이 쌓이곤 합니다. 민감한 시기엔 인터넷보다 차라리 티비가 나은 것 같습니다. 반강제적으로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밀린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마루야마 겐지의 "취미 있는 인생"이란 에세이입니다. 취미 있는 인생 / 마루야마 겐지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가짐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배우자나 주변인들에게도 정신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친..

건강정보 2020.02.25

빌 게이츠가 말한 인류의 가장 큰 위협 점액, 바이러스란 무엇인가

다시 읽는 총, 균, 쇠 총,균,쇠의 질문의 시작은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왔는데 어째서 흑인들은 그런 화물들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남미 제국의 원주민들을 몰살시킨 건 '스페인'의 군대가 아니라, 바로 '스페인'사람들이 가지고 온 '병원균'이었습니다. '천연두'와 '독감'으로 '90프로'이상의 '원주민'이 죽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바로, 이 균, 바이러스에 대해 기록해볼까 합니다. 점액, 바이러스란 무엇인가요? 바이러스(Virus)의 어원은 라틴어 비루스(Virus)입니다. 독액, 점액이라는 뜻입니다. 1892년 러시아의 이바노프스키가 식물, 담뱃잎의 모자이크병의 병원체가 세균여과기를 통과한다는 것을 보고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규명이 시작됐다고 합니..

건강정보 2020.02.24

달콤함을 꿈꾸는 신혼집 풍경

고양이들과 지내는 신혼집 인테리어 그림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 신혼의 단꿈에 빠졌습니다.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는 신혼집 인테리어 공부하느라 그림 그릴 시간도 없이 바쁘신가 봅니다. 평소에도 길고양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던 선생님은 결국 신혼집에도 함께 하기로 하셨나 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배우자의 동의와 배려가 필요하니까요. 취향을 담아 원목 느낌의 편한 가구들을 배치하고 앙증맞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고양이들의 생활을 배려해 해가 잘 드는 집을 선택하고, 밝은 안방을 고양이들에게 내주고 오후에 출근하는 남편을 배려해 아늑한 작은방으로 둘만의 침실을 꾸밀 계획이랍니다. 작업실을 남편 가게 근처로 자리 잡아 남은짐과 계절용품 보관을 한다고 합니다..

건강정보 2020.02.23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자기 관리법

급속도로 번져가는 바이러스 공포로 예민함을 넘어 도가 넘치는 패닉 상태에 이르는 것이 오히려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피하고, 집에서 지내면서 뉴스에만 신경을 곤두세웠더니 침체된 기분이 좀처럼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인데도 요즘은 답답한 마음이 자주 드네요. 환절기 탓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힘이 빠지고,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 보통은 실직이나 재정적 어려움, 인간관계의 문제, 바쁜 생활 등의 환경적인 요소로 우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요즘은 원인 모를 바이러스의 공포가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래 함께 지내고 있는 이 우울함에 대해 공부해볼까 합니다. 우울증 대표 증상 스스로 생각하기에 현 상황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없..

건강정보 2020.02.23

이불 밖은 위험해! 자취생 필수품이라는 그것

이불 밖은 위험해? 그렇다면, 좋은 이불이라도 사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집 밖으로 나서기가 무섭습니다. 쌀쌀한 봄날, 감기 기운과 잠 못 드는 불안함을 덜어줄 아이템, 극세사 이불을 사봤습니다.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필요한 필수템이라고 합니다. 오로지 혼자 건강을 관리, 책임져야 하는 자취생에게 쌀쌀한 체감온도로부터 체온 유지는 중요한 사안이니까요. 남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고, 자랑할 것도 아닌 이불이니만큼 내 만족 위주의 취향을 한껏 담은 이불로 구입했습니다. 환절기라 난방을 거의 하지 않는 차디찬 바닥을 보완해 줄 극세사로 바꾸니 세상 걱정 다 무엇, 잠이 솔솔 잘 옵니다. 게다가 뽀송뽀송한 꿈까지 꾸는 기분은 덤이라고나 할까요. 고양이 주인님이 더 좋아하는 극세사 이불 감촉이 좋습니다..

건강정보 2020.02.21

'그림을 잘 그린다'는 기준에 대해

"그림 실력이란 무엇인가" 성공법에 대한 책들은 넘칩니다. 실제로는 책의 내용만으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성공'이란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그림의 세계에선 잘 그린다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제 지인 중에는 그림을 좋아한다고 하시면서, 전시회에 명화를 보러 다니시는 분이 있습니다. 저도 예술을 좋아하지만, 전시장까지 찾아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그분 말씀이 일러스트 그림이나 캐릭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유치하고, 성숙하지 못한 정신세계를 지닌 사람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 말이 좀 의아했습니다. 그림이나 예술의 가치 기준이 무얼까 하고 말입니다. 사실적으로 똑같이 그리는 기술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그것을 창작이나 예술이라고 하기엔 저는 좀 애매한 느낌이 있습니다. 열..

건강정보 2020.02.21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어째서 고전이 아직도 사랑을 받는가,' 하면 그것보다 뛰어난 후작이 없기 때문이라고. 아주 명쾌한 답을 내놓는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다른 책을 읽다가 [달에 울다]를 추천받았습니다. 마루야마 겐지는 처음 접하는 작가입니다. 그의 최신작 표지에 적힌 이력 중에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 이후, 문단과 선을 긋고 모든 문학상을 거부하며 50년 가까이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 이 부분, 호기심이 발동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 마루야마 겐지 그런가 하면, 꽃샘추위 살얼음판에 물 싸다귀를 맞는 듯한 후벼파는 문장들이 어찌나 통쾌한지 백 년 묵은 변비도 씻겨가는 기분이 듭니다. 왜, 진작 이런 솔직한 문장들을 만나지 못한 걸까요. 이런 ..

건강정보 2020.02.19

고양이가 얼굴 근처에서 같이 자요.

회사 창고에서 지내던 길고양이를 쫓겨나기 직전 입양해서 한 달이 넘었습니다. 경계심이 많던 고양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곁에 와서 붙어있네요. 처음엔 경계가 너무 심해서 무릎 위에 올라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이상으로 친하게 지내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길고양이와 한 달 살이 고양이와 함께 지낸 경험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진지한 성격의 집사와 지내는 고양이는 과연 재미있게 지내고 있을까요. 걱정과는 달리 고양이는 사람을 웃게 합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매력에 빵빵 터지곤 합니다. 영리하고 예민할 것만 같던 고양이의 허당끼있는 매력은 매일의 긴장과 불안을 떨쳐버리게 합니다. 비닐봉지 하나, 빈 박스, 구겨진 종이, 열린 서랍만으로도 재미있게 노는 고양이가 사랑스럽네요..

건강정보 2020.02.19